Trend : 숏폼 콘텐츠의 성장
2023년에 들어서며, 더욱 주목 받을 마케팅 트렌드로 손꼽혔던 건 바로 숏폼(Shortform) 콘텐츠였습니다. 숏폼(Shortform)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 형태로, 보통 15초~60초 내외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플랫폼 '틱톡'의 진출과 함께 숏폼이 등장하여 점차 그 영향력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숏폼의 인기와 함께 숏폼 플랫폼이었던 틱톡(Tiktok)의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며, 2022년 기준 국내 사용자 760만에 달하는 큰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숏폼은 원하는 정보와 재미를 짧은 시간에 빠르게 소비하고 싶어하는 MZ세대를 주도로 이용이 확산되었습니다. 숏폼은 짧은 콘텐츠 길이, 모바일로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포맷, 빠른 시간에 콘텐츠 노출과 확산이 가능한 플랫폼 구조 등,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확산 시킬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 콘텐츠 소비자였던 MZ세대 이용자들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빠르게 전환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MZ세대 뿐 만 아니라 전 연령에 이르는 이용자 확대까지 가져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숏폼이 MZ세대를 넘어 대중화된 SNS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입니다. 소비자들이 점차 시간 가성비'를 고려하게 되면서, 하나의 영상에 체류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해요. 최단 시간, 최소한의 노력으로 콘텐츠를 얻고자 하고,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금방 탈출하고자 하는 '리퀴드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짧은 영상인 숏폼에 대한 니즈가 전 연령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숏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에서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숏폼'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Case Study : CU 유튜브 숏츠 <편의점 고인물>
편의점 브랜드 CU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몰입을 유도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성공적인 숏폼 마케팅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CU 편의점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1분 이하의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을 제작하여 자사 유튜브 채널에 숏츠 형태로 방영을 했습니다. 일상의 공간인 편의점을 기반으로 누구나 겪어보거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 스토리가 더욱 맛깔스러워지는 웹드라마 배우들,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모두 담아 낸 포맷으로 브랜드의 숏폼 마케팅 성공 사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 누적 조회수는 1억 5000만뷰를 넘어섰고, 10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을 아울러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통해 CU 유튜브 채널에 유입된 신규 구독자도 8만명 이상에 달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Business : 메가 플랫폼들의 숏폼 전쟁
짧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된 생생한 영상으로 보는 이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숏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기회로 보고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들은 광고 상품을 개발하여 수익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숏폼 플랫폼의 대명사가 된 '틱톡'은 글로벌 이용자와 이용 시간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숏폼 광고 상품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숏폼과 커머스 기능을 연계하여, 숏폼에 노출되는 제품을 시청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메타 그룹은 인스타그램에 이어서 페이스북 '릴스'도 숏폼 영상 이후에 바로 노출되는 광고 상품을 출시 했으며, 유튜브 숏츠 또한 별도의 광고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들 역시 '숏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에 '카카오 쇼츠' 탭을 신설하여 기존 숏츠나 릴스처럼, 카카오톡 내에서도 숏폼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입니다. 또한, '카카오웹툰'에서도 '채팅소설'이라는 신규 서비스를 런칭해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
네이버 역시 숏폼을 결합한 서비스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여, 20대들을 위한 숏폼 기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 쇼핑 서비스에서 상품을 짧은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판매하는 '숏클립' 서비스를 신설하고, 네이버 시리즈온 에서는 숏폼 콘텐츠 조직을 확대하는 등 발 빠르게 숏폼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3년 내내 치열하게 진행될 것 같은 '숏폼' 전쟁, 앞으로 어떤 새로운 변화들이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되네요!